거친 바닷바람·물보라와 싸웠던 극한의 취재였지만 보람은 있었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과 준비가 결실을 맺었다.원전 20㎞ 밖에서 잡아올린 농어에선 기준치의 두 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됐다.
2011년 김포공항과 2023년의 후쿠시마는 비극적인 데칼코마니의 생생한 현장이다.원전 주변 이와키(磐城)시 어업협동조합과 일본 해상보안청으로부터 어선을 타고 원전에 접근하는 허가를 따내는 데 두 달이 소요됐다.한두 달 전에 신청해도 될까 말까인데 며칠 전에 요청했는데 거부당했다고 했다.
한국 취재팀에 인색한 일본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기획 자체가 미션 임파서블이었다.현지 추천을 받아 방문한 진료소도 하필이면 일본 정부가 극좌 과격파의 거점으로 의심하는 곳이었다.
도쿄특파원이던 필자는 선배 특파원.
원전 방문도 당연히 불발됐다.자국 턱밑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걸 두고 볼 수 없는 미국과 남미 전체를 제 편으로 만들고자 하는 중국 모두 이 나라를 주시하고 있다.
5년 단임제라 재선에 도전하진 못하지만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주려는 발언이었다.지난달 27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워싱턴에서 훌리오 아리올라 파라과이 외무장관을 만나 여러 지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9일엔 데이비드 코헨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조용히 파라과이를 찾았다.
경제사절단 200여명을 이끌고 간 룰라는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부터 찾았다.에콰도르 댐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인프라 프로젝트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도 20개국이 넘는다.